2008년 펨토셀, 버라이즌의 본격 사업 진출로 시장 확대 일로
오랫동안 시장성에서 논란이 되어왔던 펨토셀이 이제 시장 확대일로에 서있다.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업자, 버라이즌이 스프린트넥스텔처럼 펨토셀 서비스에 뛰어든다.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CTO인 Melone은 2008년에 버라이즌이 펨토셀을 본격적으로 보급할 것이라고 CTIA 와이어리스산업 전시회에서 밝혔다. 아직 계획이 자세하게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Melone에 따르면 본격적인 확산을 위한 준비가 거의 완료됐다고 한다.
스프린트넥스텔은 펨토셀 기술을 시장에서 부분적으로 테스트하고 있는 사업자이다. 하지만 현재 덴버, 인디아니폴리스, 내시빌에서 펨토셀을 지속적으로 판매해오고 있다. 지난해 펨토셀 판매사업을 시작한 스프린트는 올해 미국 전역에 걸쳐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Wi-Fi 라우터처럼 보이는 펨토셀은 집안 내에 약한 셀룰러 통화 범위를 보완하는데 적격이다. 펨토셀은 유사 기술보다 전파가 도착하는 범위가 보다 넓고, 2G와 GSM의 수신 불능 지역 해소를 위한 기업용 기술로서 각광 받아 왔다. 펨토셀의 가장 핵심적인 장점은 주파수 커버 영역이 넓어진다는 것이다. 펨토셀 지지 업체는 펨토셀 기술이 쉽게 신호 방해를 받는 Wi-Fi 기반 VoIP나 인터넷 전화보다 훨씬 더 좋은 통화 품질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 다른 장점으로 음악이나 비디오 및 포드캐스트를 iPones과 같은 서비스 제공업체에 경제적으로 접속할 수 있도록 해 준다. 펨토셀은 3G 휴대폰의 증가에 따라 그 가치를 증명해 나가고 있다. 3G 휴대폰의 경우는 주파수 신호가 먼 거리에서는 약화되는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펨토셀은 자신들의 SIM 카드를 갖출 수 있으므로 다른 휴대폰이 특정 가정에 걸려오면 자신들끼리 전화를 걸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이 이 전자박스를 집안에 들여놓을 준비가 되어있을까? 이 질문에 펨토셀 벤더들은 ‘예스’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앞서 말한 펨토셀의 장점들 때문이다. 펨토셀은 이동통신의 옥내 커버리지를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외부 기지국의 부하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펨토셀이 이미 사용자가 인터넷서비스 제공자에게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브로드밴드 백홀(backhaul)에 연결되어 사용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이 기술에 대한 회의감이 존재한다. LM 에릭슨 AB의 CEO인 Svanberg는 이번 CTIA 전시회에서 펨토셀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펨토셀이 미래에 유망한 기술이기는 하지만 주변의 간섭(interference)이 많고, 그 사용범위가 확대되면서 새로운 문제들이 속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스프린트 대변인인 Anderson은 고객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며 펨토셀과 기지국간 간섭현상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스프린트는 펨토셀 박스에 49.99달러를 받고 있고, 매월 무제한 전화사용료에 15달러를 추가로 받고 있다.
현재 시장 확산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비용문제이다. 현재 모델로는 약 200달러의 비용이 든다. 따라서 스프린트의 가격정책을 유지하려면 소비자에게 상당한 보조금이 지급되어야 한다. Airevana의 Callahan은 내년까지 더 많은 공급자가 시장에 진입하면서 그 비용이 150달러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T-Mobile USA는 또 다른 그리고 잠재적인 저가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할 경쟁자이다. 현재 일종의 무선랜 기반 이동전화서비스인 UMA(unlicensed mobile access)에 희망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UMA의 단점은 반드시 Wi-Fi 전용 휴대폰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버라이즌과 함께 스프린트, T-Mobile USA 모두 펨토셀 또는 UMA를 이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다만 AT&T만 아직 구체적인 전략을 내놓고 있지 않다. AT&T가 이 기술들을 심도 있게 살펴보고 있지만 아직 극히 초기단계라고 평가하고 있다.
포레스터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Golvin은 실제 기회는 유선통신사업자에게 있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DSL과 펨토셀을 결합서비스로 판매할 경우 뛰어난 판매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현재 프랑스 제조업체인 Thomson은 DSL 모뎀에 Airvana의 펨토셀을 통합시키고 있다. 그렇게 될 경우 별도로 펨토셀을 집안에 들여놔야 하는 번거로움도 사라지게 된다.
펨토셀이 2008년 들어 본격적으로 시장에서 확산될 전망이다. 버라이즌이 뛰어들었고, 작년부터 서비스해온 스프린트가 미국 전 지역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다만 비용문제인데, 그 비용 또한 1~2년 안에 상당부분 줄어들 것으로 시장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포레스터 리서치의 Golvin의 말처럼 펨토셀은 이동통신사업자에만 유리한 게 아니라 유선통신사업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UMA도 그러한 측면에서 유선사업자에게 이동통신서비스를 하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셈이다. 따라서 펨토셀의 확산은 이동통신사의 비용절감과 소비자 Lock-in 효과 대비 유선사업자의 이동통신사업진출과 가입자 만족도 확대 간 경쟁을 불어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유무선 통합을 가속화시키면서 IP 기반 무선통신을 보편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될 경우 현재 PC에서 제공받는 서비스를 그대로 휴대폰으로 가져올 수 있게 되고, 유비쿼터스 시대 또한 빠르게 성숙해질 것으로 보인다.